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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곡’·몽골‘흐미’ 대구서 울린다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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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 음악회

‘한국·몽골 세계로 가는 길’

양국 전통음악인 40명 한무대

20일 수성아트피아


한국 가곡과 몽골 흐미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음악회 ‘한국·몽골 세계로 가는 길’이 오는 20일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다. 음악회에 출연하는 몽골의 마두금 연주자 이델바트 롭상곰보(왼쪽), 한국의 가곡 분야 인간문화재 김경배 경북대 명예교수. <월하문화재단 제공>
유네스코는 2010년 11월 한국의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인 ‘가곡(歌曲)’과 몽골의 ‘흐미’를 세계문화유산에 나란히 등재했다. 한국과 몽골의 전통음악이 전 세계 인류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를 기념해 한국과 몽골의 무게 있는 예술인들이 마련하는 음악회 ‘한국·몽골 세계로 가는 길’이 오는 20일 오후 5시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다.

가곡은 시조(時調), 가사(歌辭)와 함께 조선시대 상류사회에서 애창된 음악이다. 판소리, 민요, 잡가 등 하류사회에서 불려진 성악곡과는 구별된다. 시조를 5장 형식에 얹어서 부르는 가곡은 피리, 젓대, 가야금, 거문고, 해금의 반주에 맞춰 불려진다. 가곡의 예술성은 시조와 가사에 비해 아주 뛰어났으며, ‘만년장환지곡(萬年長歡之曲)’이라고도 불린다.

반면, 몽골의 전통음악 흐미는 마두금과 함께 몽골을 상징하는 음악이다. 흐미는 성대 떨림의 변화와 공명현상을 독립적으로 나타내는 특이한 형태의 노래다. 유목생활을 하는 몽골인들이 광활한 초원에서 가슴 깊이 차오르는 외로움과 막막함을 삭이며 불렀던 영혼의 노래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는 선가 김월하 선생의 유지로 설립된 월하문화재단과 몽골정부 산하 몽골예술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다. 한국에서 25명, 몽골에서 15명 등 양국에서 모두 40명의 전통음악인이 무대에 선다.

몽골 출연진 중에는 몽골국립학술가무단 작곡가이며 몽골대통령상을 수상한 마두금 연주자 이델바트 롭상곰보, 몽골 국민배우로 인정받은 무용수 트 소드게렐, 몽골 국가우수예술인메달을 수상한 가수 다시체렝, 몽골 전통곡 흐미 연주자 드 다와수렝 등이 포함됐다.

한국에서는 가곡 분야 국가지정 인간문화재인 김경배 경북대 명예교수, 박문규 한국정가·악연구원장, KBS국악대상 수상자인 이승윤, 전국정가경창대회 대상을 수상한 국립국악원 정악단 연수단원 이윤진 등이 출연한다. 대가야가야금연주단과 한국정가·악연구원 연주단이 연주를 맡는다.

월하문화재단 김경배 명인은 “전통음악에는 선조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온 각 나라의 고유한 정신이 담겨 있다. 이번 무대는 한국과 몽골의 전통음악인들이 가곡과 흐미를 알리기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마련했다. 점차 사라져 가는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053)668-1800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출처 :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21010.0102107243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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