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신조란 쉽기만 한것인가? -예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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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8 14: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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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가신조란 쉽기만 한것인가? -예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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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제가 개인적으로 경험한 바로는 오히려 가곡보다도 어려웠습니다...

물론 가곡은 오랜기간 선생님께 전수를 받기도 하고

또 월하재단에서 10여년을 연습하면서 자연스럽게 체득된 점이 있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사용하는 음계가 어렵다는 이야기 입니다...

황태중임남

중이무황태

이 두가지 음계는 모두 친숙합니다만,

그럼 중임무황태 를 모두 "나"기준으로 음을 정리해 보면,

(중)임무황태

(임)남황태고

(남)응태고유

(무)황협중임

(황)태중임남

(태)고임남응

지금 여섯가지의 음계를 열거하였는데,

소금으론 모두 구현이 가능합니다만, 많이 사용되지 않는 음정들도 있지요.

아무튼 중, 황 = 나  인 음계는 눈에 익숙하지만

다른음계로 구성된 노래는 악보를 초견으로 보아 내기가 지난하였습니다.

몇해동안 계속 강습을 듣고 소금도 불고 단소도 불고 하면서 

음계훈련을 많이 하였는데 지금은 머리속에서 정리된 것을 이렇게 글로 정리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또는 처음에 악기를 배울때 조를 바꾸는 공부는 안시키는게

일반적이지요.

수연장지곡부터 쭉 레슨을 받지만, 정작 시조 반주를 할려고 해도

조를 바꾼 악보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바로 맞추어 불어 내기가 어렵다는 점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교육의 문제를 보완하면 쉽게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토요일에도 남창 평시조를 하다가 여창 평시조로 반주를 하는것에서

갑자기 막히기 쉽기도 합니다.... 악보는 남창기준으로 음계가 정리되어 있어서

이것을 머리속으로 이조하여 불어야 하는데 쉽지가 않죠.

훈련이 안된탓이라 생각합니다...

고가신조의 전곡을 자유자재로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은 유능한 연주자라고 저는

생각하고 싶군요.

오래공부해도, 조바꿈에 대한 공부를 신경쓰지 않으면....쉽게 안됩니다...

다행히도 국악이 오음계로 구성되어 조바꿈이 그렇게는 어렵지 않다는 점이

있지요...

전 초등학생들에게도 이런점을 단소교본으로 학습을 시켜보았으나,

취미로 공부하거나 학교에서 단소를 하니깐 하는 학생에게 이조에 대한이론과

실기는 좀 거리가 먼 이야기 같았습니다...

하지만, 전공자들의 경우엔 반드시 학습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용구 선생님의 개량단소 "九" 를 사용하면 

임남황태고    고선이 나오는 음정의 조도 쉽게 변조가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만,

새끼손가락까지 사용하게 되므로, 오른손이 마비되듯 아파오는 고통도 감내하여야 할것 같습니다.

그러나 응종이 나오고 유빈이 나오는 음정은 단소로는 좀 어렵고

소금이나 대금이 적당할것같고....피리는 수연장지곡정도 불어본 실력으론 가늠할 수 없고

박문규 원장님에게 문의하시면 잘 답해 주실것 같습니다.

아무튼, 노래를 배운다는 점과 함께 기악전공자의 경우엔 이조에 대한 훈련교재로도

손색이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