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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에서의 성음이란?|

최고관리자 0 2221

판소리에선 득음이란 말로서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져있는 말이 득음이란 이야기이다.

뭐 흔히 폭포수 앞에서 목에 피를 토하고 득음의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는 식으로....

서편제란 영화등에서 또는 TV에서 드라마등에서 자주 등장하여 이런 표현이 잘 알려진것 같다.

 

그에 반해서, 성음이란 소리를 이룬다는 말뜻으로 한문을 번역하면 되겠지만.

같은 노래를 수없이 반복하여 공을 쌓아서, 노래는 노글노글해지고 악기소리는 정말 너무

좋아지는 그런 경지를 말하는 것일것이다.

 

대학시절 이유없이 정재국 선생님의 피리정악 태입이 그렇게 좋았다.

카투사로 복무하던 89년 -92년의 4년(햇수로)기간동안 가정 즐겨듯던 음악중에 하나는

피리정악이었다.

 

근래에 와서 피리주자에게 부탁해서 세피리를 하나라 서를 두개 구입했다.

좀 이름있는 피리공방에서 간김에 내것도 한개 부탁해서.

사실, 난 피리를 향피리로 수연장지곡을 잠깐 배워본뒤 후배에게 빌려준뒤 악기가

행방불명이 되어서 피리는 귀로만 좋아하는 악기가 되었다.

 

그런데, 다 늦게 피리가 그렇게 좋아서 특히, 정재국 선생님의 피리정악의 소리가 너무

좋아서 ....

 

겨우 소리만 내어도 내 귀엔 그 당시 많이 들었던 그 분의 피리소리가 연상이 되어 들리는것같다.

 

월하선생님의 음반을 만들땐 참 많이 그 분의 음악을 집중적으로 마스터링이니 하면서

듣게 되었고 무척이나 많이 들어서 책을 많이 읽으면 그 뜻이 파악된다는 말처럼

한 사람의 음악을 많이 듣게 되면 자연히 깨우치는 바도 있는것 같다.

 

한양팔경가란 음원을 신나라뮤직과 작업하면서 발견하여 처음으로 대한민국에서 제일 마스터링

장비를 좋은것을 보유한 업체의 작업실의 스피커로 월하선생님의 음성을 겨우 복원하여

들었을때 정말 그 목소리 자체에 반한적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 대구시내 어는 레코드 가계에서 구입한 김월하 시조집 이란 태입에서 듣던

소리와는 차이가 있었다. 물론 녹음기의 수준도 차이가 있었지만.

 

아무튼 그렇게 여러번이 작업끝에 릴태입에서 겨우 녹음을 복원하여 처음 원음을 들었을때

아 성악가! 정가를 하신 대가의 음색이 이렇구나! 라는 생각이 단번에 들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성을 만나면 마음에 드는 타입도 있고 첫눈에 반해서 한번 말이라도

걸어보고 싶은 얼굴이나 그런 타입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남학생만 다니는 고등학교를 나와서 처음 대학교에서 미팅을 가서 이성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런 인상은 오래가기 마련이다.

 

아마도 60대 전후로 추정이 되는 음성으로 기억하고...

 

옛날 대구에서 김경배 선생님의 월정명 월정명 으로 시작하는

우조시조를 처음 들었던 기억도 새롭고...

 

97년 12월 29일 첫아들 상준이를 한일병원에서 11시간만에 받아두고는

월하재단의 정기연주회에 구경와서 길군악을 들으면서도 그런 매력을 느꼈고...

 

조창훈 선생님의 대금음반을 3CD짜리를 처음사서 여러번 들으면서도 접했고...

 

해금으론 김영재 선생님의 음반을 처음 접하고 민요팔도연곡이나 .....이런음악들이

수록되어서 참으로 많이 즐겨 들었던것 같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좋은 음반을 접하고 그것을 애청하면서 난 사실 그 분들 모두가 나의

귀명창의 스승 노릇을 잘 해 주었다고 생각된다.

 

판소리론 박동진 선생님의 음색이 지금도 기억이 많이 나고...

 

그외에도 많겠지만 지금 당장 이글을 적으면서 기억나는 것만 적었고......

 

아무튼 평생을 우리 국악과 함께한 분들의 성음에서 난 배우는 바가 컸다고 생각한다.

요즘의 국악연주는 공연횟수나 빈도수는 높아진 반면 성음이 부족한 무대가 많다고

보여진다.

 

그것이 더욱 국악계중 일부분야를 황폐화 시켜가는 이유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그 해결책으론, 성음을 이루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것으로 생각된다.

 

경제성논리나 효율성 논리는 음악에선 적용되질 못한다.

 

가장 비 논리적이고 비 효율적이고 단순무식하다고 할 정도로 음악은 집중연습에서

많은 부분이 완성된다고 생각된다.

 

어제 내가 연주를 잘 했다고 오늘도 잘하란 법이 없으니....

결국 무덤에 가기전에 공부는 다 마친것이 아닐것이다.

따라서, 내가 음악을 통해 느낀점이 " Life is short but Art is long" 이란 영문법책의

단순한 문장인데 그 문장엔 참으로 오묘한 뜻이 담겨있었다는 점이다.

 

6.25전쟁을 사진으로나 영상으로만 보아선 그 느낌이 전달이 어렵다고들 하신다....

3일정도는 시험적으로 굶어보고, 험난한 산악훈련도 좀 해고...

어렵고 힘든 육체노동도 좀 해보고...

그런뒤에도 간접체험의 강도는 미약할 것이다....

 

결국 전후세대에겐 아연한 역사속의 기록으로 존재하고

전쟁을 참혹하게 겪은 세대들만 기억할 수도 있다.

 

음악도 그와 비슷하여 그 경지를 경험한 분의 느낌과

스승의 오묘한 음악세계를 스승이 타개한뒤도 한참지나서 자신도 그렇게 늙어서

깨닫는다고 영화속에서 들리는 대사처럼...

우리는 알수가 없다. 가보질 않고서는...

 

그래서 재단에서 열심히 거문고를 연주하시는 윤선숙 선생님의 팜플렛 제목이

무진(無盡)이라고 적었는데, 그 분은 거문고를 통하여 그렇게 느끼는 다함이 없는 길을 가시고 있고

또 노래를 전공하고 있거나 다른 악기를 연마하는 분들은 나름데로 그길에서 무진이란 길을

체험하면서 살아가고 있을것이다.

 

그냥 인스턴트 식품처럼 금방 이루어지기 않고 또 기계음으로 구현이 힘들고

오직 사람만이 많은 세월과 노력을 통하여 이룩할 수 있는 성음이기에 더욱 값진것 같다.

 

 

지금 이순간 축구 시합이 진행중인데.....

사람마다 관심분야가 달라서 일반인들은 아무런 관심도 별로 안 기울이는 주제에

나는 신경이 가고

축구같은 경기엔 왜 이리 무관심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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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창의 경우 1개월 배우신분, 1년 배우신분 , 10년 배우시고 노래하신분의 음색이 다릅니다.

가장 간단하게 말해서 성음이라 40세 이후의 나이대에 주로...

물론 꼭 나이를 거론하기 보다는 통상...

그리고 목소리른 대체적으로 45세를 기점으로 정점에서 하향곡선을 그린다고 보여집니다.

대부분 40대 중반의 녹음이 가장 기운도 차고 음색도 좋고 하더군요.

 

그러나, 목소리 관리나 몸, 건강관리 여하에 따라서 60대, 70대, 80대, 심지어 90대에도

좋은 목소리로 연주에 임하시는 분들(가령, 이은관 선생님 같은분)도 계십니다.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는 자신과의 싸움이란 생각입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면서 보낸 세월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이지요.

단순히 나이만 든다고 되는 이야긴 물론 당연 아니겠구요.

 

제가 이런 주제를 잡아본 이유는 나 부터 열심히 마음을 가다듬고 열심히 정진하자는

다짐에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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