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의 다스름에 대하여... -예찬건-|
1. 가곡의 다스름엔 평조 다스름, 계면조 다스름 두종류가 있는데....
2장까지만 연주하는데....
홍종진 교수님(이화여대)의 음반에는 4장까지 관악, 현악기랑 같이 연주한것도 있습니다.
재구성 하신것일것입니다...
다스름도 4장까지 연주하여 가곡반주하기 전에 완전하게 음을 다스려 보는것도 의미있는일일것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 가곡의 다스름엔 장구가 없는데...
무장단이니깐 당연히 박을 짚어주는 장구가 끼여들 이유가 없고요..
관악기는 현악기의 소리에
현악기는 관악기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가락의 중요부분을 맞추어 가면서 음정도 조율하게
되는것입니다...
3. 다스름이 처음부터 음정이 잘 맞아야 하는가?
간혹 다스름할때 음정이나 탬포가 서로 맞지 않다고 핀잔을 받는 경우도 있는데...
저의 생각에는 다스름을 하는 목적이 안 맞는것을 맞출려고 하는 음악임을 생각하여
핀잔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부가 처음부터 성격이 잘 맞는것이 아니듯..
우리음악은 호흡을 맞추어갈 시간이 필요하니깐요.
그러나 무대에서 공연하는 공연예술로 바뀌면서 율방에서 다스름하던것과는 달리
미리 리허설때 맞추고 너무나 잘 맞아 떨어지는 다스름을 접하게 됩니다.
본래 다스름의 취지와는 사뭇 다르게 흘러가는 점이 있지요.
물론 처음 다스름을 해본다던지....미리 자신이 연주할 악기의 가락조차 다듬지 않은
주자들이 모여 연습한다면 문제는 다르지요...
일단 자신이 연주하는 악기의 가락에 정통한뒤에는 다른 악기의 소리를 들어가면서
눈치로 맞추는것이 다스름 인것 같습니다...
초보자는 남의 소리가 안들리고...
지방에서 반주없이 노래만 연습하던 가객들은 정말 반주와 맞추면 노래를 제대로 못합니다.
박자에 신경써이고 악기의 음정과 가락에 신경써이고 해서...
가객이라면 장단과 악기 한개 정도는 정통하고 있어야 하고...
악사도 자신의 악기만 연주할 줄 아는 선에서 벗어나서 귀는 열고서 다른 악기의
소리와 더우기 반주에서는 노래소리에 더 세심한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봅니다...
3. 다스름을 잘 연주하는 방법은...?
월하선생님의 정가전집에 수록된 다스름을 구해서 반복적으로 들어보고
그 노악사들의 연주에 맞추어 연습해 본뒤에
가능하면 자신의 악기 가락은 암기하고서 타 악사의 탬포에 맞추어 완급을 100% 맞추어 줄수 있는
기량을 닦으면 된다고 봅니다...
이미 숙달된 연주자 분들은 초심자들에게 많은 사랑스런 지도가 필요할것 같고요.
그리고 매일 다스름을 연주하면 절대 못맞춘다는 핀잔도 들을 필요도 없고...이유도 없겠지요.
아마도 악사가 가곡의 다스름을 잘 못하는 이유는 다른 음악을 연주하고 레슨받고 연습하는정도만
해도 되는데....이것은 생전처음해본다거나 학교에서 안배웠다거나... 안 들어 보았다거나...
이런 이유가 대부분일것입니다...
세상에 들어보지도 관심을 가지지도 연구하지도 연습하지도 않은 분야의 음악을 한번에 잘 할 수 있는
연주자가 어디 있나요?
가령 대금주자가 청성자진한잎을 독주하기 위해서 몇번 연습하나요?
몇번 선생님께 가서 깨끼나요?
4. 대학교에 재직중인 교수님들이 다스름 음악을 할 기회가 적어서...
그 학교에 몸담은 학생들은 자연히 배울기회가 적었다고 한다면...
그럼 안배우던지...아니면 자세를 바꾸어서 본인이 월하문화재단 같은 곳에 혼자서라도 와서
공부를 하고 음반을 통해서 또 질문을 통해서 배우세요...
박문규 원장님께 물어보세요 다 가르쳐 드립니다...
그러나 묻지 않아도 가르쳐 줄지는 의문입니다...
또 생각나는 의견이 있다면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