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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창 반주의 묘미...화려한 전주...

최고관리자 0 1687

어릴적 시조창 반주는 대금의 신사라고 불리는 조창훈 선생님의 시조반주가 제일 흔하게

들을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엔 녹성 김성진 선생님의 대금소리도 당연히 김월하 선생님의 시조창과 함께 많이

들렸었고요.

 

그렇게 화려하지 않지만 은은한 느낌을 주는 반주는 있는듯 없는듯 하면서

소리의 뒤를 받쳐주는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요즘엔 대금 반주소리도 많이 화려해지고, 시조창자의 소리와 대금 반주의 소리비율을 따져본다면

(다소 주관적이지만..) 대금등의 반주소리가 많이 향상된것 같습니다.

소리가 커졌다는 이야기이지요.

그런점이 좋은점이라고 한다면, 대금반주를 알아듣기가 용이해졌다고 할 수도 있구요.

 

반면에, 노래하는 사람들의 노래실력이 준것은 아닐까요?

 

이것은 아마도 옛날에는 녹음시절도 어렵고 해서 대가들만 녹음의 기회를 가진 반면에

요즘은 누구나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음반작업이 수월해졌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도

있을것 같습니다.

 

조성래 선생님의 대금보에는 시조 전주를 대는 가락이 쭉 나와 있습니다.

평시조, 지름시조 등등의 경우에 따라 다르게 전주를 화려하게 넣으면 정말

창자가 저절도 노래를 하고 싶은 마음을 자아내가 하는것 같습니다.

 

그와 반대의 경우는 거론의 대상에서 제외하고요.

 

석암제를 반주하시는 분들중에는 이러한 전주 뿐만아니라 많은 가락을

독창적으로 지어낸 분들도 있고..

조창훈 선생님의 가락이 가장 표준이다시피 한것도 같습니다.

 

아무튼, 수성가락의 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가곡처럼 정형적인 반주보가 만들어져 있지도

않고, 창자의 창법의 여하에 따라서 변주가 다채롭게 된다는 점에서 많은 경험이

요하는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자 중려본청, 여자 청황종본청에서 파생하여 고선, 유빈 임종 (남창)

무역, 남여, 응종 (여창)의 키로 창자의 목소리에 편하게 악기를 댈것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이는 석암제(향제)의 경우 더 흔하고,

경제창을 하는 주자는 주로 전공자가 많은 관계인지 청황종 또는 중려키를 주로

사용하는것 같습니다.

 

응종을 여창의 본청으로 사용할 경우, 평소 많이 사용하지 않던 음정들이 나오게 되므로

흡사 불협화음을 듣는듯 한 느낌도 들게 만듭니다.

 

가곡을 가지고는 절대로 중심음정을 바꾸어서는 연주하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음정 이  황=Eb에서 E 나 심지어 F 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은 대금의 기본적인 음정들이 올라가서 생기는 현상일뿐

시조의 경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서 무엇이 옳다 그러다의 기준이 존재한다고 말 할 수 있을까요?

창자의 음악에서 추구하는 바와 그 정도에 따라서 다양한 해석이 존재 할 수 있을것 입니다.

타고난 목소리가 고음불가인데 굳이 높은 키를 주장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본디 가객이라고 칭하는 사람이라면, 정상적인 본청을 지켜서 연주해야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창과 관산융마 같은 곡들에서는 원래 음정들이 높아서 기본키를 좀 낮추어서

연주해도 그렇게 흉이 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관산융마를 남창으로 한다면 첫음이 남려입니다.

가곡에서 남려의 음정 위는 청황종이고 그 위는 청태주 청중려, 청임종 까지 나오는데

남려가 결코 낮은 음정이 아닙니다. 따라서, 청황종을 길게 육성으로 뽑아내는것 자체가

큰 무리수 입니다.

 

따라서, 선천적으로 타고난 음성이 높지 않으면, 관산융마 제청으로 소화하기는 힘들고

첫음을 임종으로 바꾸어 연주한다면 그 정도는 해야 할것도 같은데

그것 역시 쉽지는 않습니다...

 

쉽지 않다는 이야기는 고음에 목소리를 적응시키는 기간이 필요하고

지속적으로 고음에 대한 훈련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 일것입니다.

 

인체는 적응능력이 있어서 참 좋은것 같습니다.

긴 호흡도 자꾸 불러다 보면 적응이 되고, 고음도 저음도 훈련여하에 따라서 폭이 넓어 집니다.

 

제일 중요한것은 평생의 지기로 삼아서 시조창과 반주를 매일 매일 연마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소림사의 영화에 나오는 수련의 과정처럼 정가도 매일매일의 수련의

연속의 결과물이라 생각됩니다.

 

 

아직 시조창 반주론이란 과목같은것은 없죠?

대학교에... 대학원이나 간에...

이런 과목이 신설되었으면 합니다.... 타 분야에 비해서 너무 낙후된 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과목을 강의하실 분은 노래와 반주 두가지에 다 능통해야 하니...

훌륭한 강사님을 구하기가 좀 어렵긴 할 것도 같습니다...

아니면, 한번에 두분의 강사가 동시에 강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하던지...

한분은 노래하고 다른 한분은 반주하고....

학생들도 팀을 이루어서 수업을 들어야 할까요?

반주자와 창자가 한팀이 되어 녹음한 과제물도 제출하고...

 

제 머리 속의 가상의 강의시간을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전에 김상준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시조전주가 여기 카페에 있습니다

참조 하십시오.

참 음색이 아름답죠!

언젠가는 저 대금소리에 시조창을 쭉 녹음해 보았으면 합니다...

꼭 그분이 아니더라도 좋은 대금연주자를 만난다면 인생의 행복중의 한가지를 얻는것이라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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