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급수 자격증 제도....|
한문 1, 2 를 모두 배웠던 시절에 중,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래서, 한문으로 된 왠만한 책을 읽는데 별 어려움이 없지요....단순히 읽기만 한다면.
쓰는것은 주로 국문으로 사용하므로 좀 쉬운 글짜만 얼른 기억이 나곤 합니다....
그런데, 아직 10살밖에 안된 아들은 한자를 매일 한 30분씩 공부합니다.
그리고 한자 급수 시험도 칩니다.
전, 한자급수시험이란 제도가 생기면서, 한자 보급이 많이 증대되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컴퓨터 자격시험이니, 요즘 각종 자격시험제도가 많이 유행합니다.
국가공인 자격증 한개는 대학교 졸업장 보다 위력을 더 발휘하기도 합니다.
자격증 + 개인의 능력이 가미되어야 좋은 결과를 도출하지만요.
그것은 고등학교 동창회 나가보면, 공부 잘 했던 친구가 반드시 그 서열데로 사회에서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나요? 대부분 공부는 중간 정도 + 인간성 좋은 친구들이 대부분
성공의 주요 위치를 점유한다는 직관적인 판단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전 자격증 제도란 참 좋은것이라 생각합니다.
석암 정경태 선생님이 전국에 유포한 석암제 시조(일명 향제시조)는 거의 매달 전국적으로
대회가 개최되고 있고, 여기에서는 엄격한 급수같은 제도가 있습니다.
즉, 이번달 을부로 시작해서 다음달 갑부......명인부 국창부...이렇게 쭉 그 자리를 밟아가다 보면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 생깁니다....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는 재미가 있고...
뭔가 급수가 올라갔다는 성취감이 참 사람을 많이 고무시킵니다.
율선보도 한몫을 했지만, 그러한 제도의 시행도 참 좋은 결과를 도출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정가란 분야의 노래숫자만 해도 얼핏 잡아보아도
가곡 남녀창 41곡
가사 12곡
시조 종류별로 10여종
그외에 향제(영제, 석암제, 내포제, 완제 등) 각종 제별로 100여수
시창 3종류...
이 많은 곡들을 다 섭렵하려면 10년의 세월도 부족하기 그지 없습니다.
생활도 해 가면서 배울려면, 참 더 오래 걸리겠지요...
여기에 가객이라면 악기도 한두개 섭렵하고, 장구는 필수이고...
그외에 고가신조, 창작곡, 대마루 등등도 익혀야 할 대상들이라고 봅니다.
그 다음에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민요(학교 교육교과과정중), 합주등도
조금은 알아야 하겠지요.
실로 범위가 방대합니다...
가사도 남녀창의 노래가 곡조는 같지만, 남창이 여창에게 가르치거나, 그 반대인 경우에는
이조된 노래로 부를 수도 있어야 합니다.
실로 복잡한 과정을 단순하게 급수로 나누어서 초급에서 부터 단계를 밟아가는 재미를
부여하거나 동기부여를 한다면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할것도 같습니다.
단소같은것 지도할때, 함께 할때는 잘 안되어도 개별적으로 시험을 친다고 해서
시켜보면, 곧잘 하고 신경을 쓰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그래서, 교육은 전문적인 것이다란 말이 맞지요.)
순수한 예술 그 자체는 그대로 전통을 계승하여 나가지만 담는 그릇은 세월의 변화에 맞게
바꾸어 담을 필요를 느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