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과 목소리.....

10년전인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적당한 체중을 유지해야 좋은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아마도 서양음악을 하는 성악가들을 보면 한 덩치를 하는것을 보고 이야기 한것인지?

사실은 어느정도 그 말도 사실인것 같았습니다...

빼빼마른 체격에서는 힘찬 소리를 만들어 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 자신도 체중이 왠만히 나가는 타입이라서.

일단 적게 먹으면 힘이 없어서 노래할 기운도 안나는것도 사실인것 같았구요.

그후 10년이란 세월과 현대문명의 이기들 덕분에...

특히, 자동차 운전이 아주 쥐약인것 같았습니다...

인천에 회사로 출퇴근시에는 일일 왕복 90Km 운전은 기본인데다

아침 6시에 나가서 저녁 7시퇴근해서 강남, 역삼역 근처에 동호회 연습에 참석하고

집에 오면 11시 넘어서 자고.... 이때 전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했는데

남부순환도로가 무료도로이긴 하지만 워낙 퇴근시간에 막혀서 시간에 맞추어 연습을 하러

갈수가 없었지요. 가끔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쉬기도 하였지요.

그때 구입한 이스타나는 지금 11만키로를 넘겼습니다...

운전을 안하고 도저히 살수 없는 생활여건에 몸이 많이 피곤하고

그러다 보니 불필요한 체중도 더불어 친구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정가는 앉아서 부르는 노래이고 연습도 모두 앉아서 하니 당연히 허리가 굵어질수 밖에요.

둘째 상오는 참 몸이 유연하고 달리기도 일등하고, 아빠를 닮았는것 같은데...

첫째 상준이는 절대 아빠의 호리호리한 몸매를 기억할리 없지요.

우리집 시골집에는 집뒤에 300년도 넘은 은행나무가 한그루 있었는데

1층, 2층이 있었습니다. 나무중간에 가지사이가 워낙 넓어서 1층, 2층이라고 명명을 하고

올라가서 잠도 자고 숨어 있기도 하다가 엿장수라도 올량이면 잽싸게 내려가서 뭐던 주고

엿을 바꾸어 먹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 은행나무를 정말 제가 잘 올랐습니다. 잔나비띠(원숭이띠)를 티라도 내듯이..

한때는 체중을 10키로 정도 줄인적이 있는데, 운동보다는 밥대신 두끼를 대용식으로 먹어서

살을 빼는것인데 맛은 좀 없었지만, 성공은 했고, 체중이 10키로 정도 빠진것에 비해서

체지방은 그 1.5배이상 빠진적이 있는데, 운동하나도 그 동안 안하고 턱걸이를 16개나 하게

되었는데, 그 만큼 불필요하게 달고 다니는 지방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가 싶더라구요.

노래도 오랜기간 잘 부러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과 휴식으로

건강유지가 필수적인것 같습니다.

체중이 좀 더 나가도 가객은 극복하고 노래는 곧 잘 합니다만.

그래도 적정체중과 적정 체지방유지로 호흡도 더 길게 만들고,

뭔가 관리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꼭 노래에 국한되는것만은 아니고 관악기가 더 그렇고, 현악기도 마찬가지 인것 같습니다.

어제 백구사 전체 8장을 서서 불었는데, 그만 목이 조금 돌아가서 돌아가는 귀가길에

얼마나 목과 어깨가 뻐근하던지....

온몸에서 땀이 흡뻑나도록 운동하는 습관이 필요하고.

음악도 충분히 워밍업이 된 뒤에 좋은 소리가 나오는것 다 아시지요.

가을엔 보존회 공연도 있고 초겨울에 재단 정기연주회도 있습니다.

여름은 이제 시작할려고 하는데 이 여름을 건강하게 지내고 좋은 연주를 위해서라도 몸을

만드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처럼 운동이 부족하거나 휴식이 부족한 사람도 있지만.

규칙적인 식사를 못하시는 분도 계실것 같고.

아무튼 삼박자를 잘 지키면서 살아야 장수하는 건강한 연주자가 될것으로 생각합니다.

* 청도군 이서면 대전리가 제 원래 고향인데...

아직도 그 은행나무가 있을까요? 징코민인가 체취한다고 잎이 무성할때 제약회사에서

잎을 다 틀어가고 돈을 얼마 주겠다고 제의한적이 있는데, 동네 어른들이 거절했지요.

돈도 중요하지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어야 할 나무의 잎이 없다는것이 말이 안되지요.

이제는 그 곳근처에 골프장도 생긴다고 할아버지 묘자리도 옮겼다고 합니다.

정말 상전벽해 식으로 개발들이 많이 되는것 같아요.

여러분들의 고향은 안전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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