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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에 있어서 음반의 의미는?|

최고관리자 0 1872

몇일전에 작은 소그룹으로 단촐한 악기이지만 혁명을 꾀하는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대금보(정악대금보)중에는 유행가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수록된 그런 악보가 있습니다.

굳이 책 선전을 한다면 인천에 계신분이 내신것이지요

김영동 선생님께서 추천사를 적어 주셨고

대금 연주곡 500선

 

정말 500곡의 음악이 정간보로 표기된 악보가 무려 500곡 수록

정악대금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키를 조정한 음악악보들입니다.

 

그런데, 단소로 특히 북한의 개량단소는 지금 많은 창작곡의 연주가 가능하도록 개량이 되었습니다.

 

일전에는 태평소와 비슷한것이 개량된 장쇄납이란 악기의 연주가 국악원 상설공연에서 하는것도

있었지요.

 

아무튼,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음악은 부단히 변화를 거쳐야 합니다.

 

그래서, 저도 단소를 아끼는 주자중의 한사람으로서, 그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데

 

그런 모임에서 나온이야기가 바로 음반이 있어야 평가를 받을수 있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개인음반은 고사하고 아직 자신의 노래가 들어간 음악이 들어간 음반이 없다면

상당히 분발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살아온 세월 특히 음악과 함께한 세월이 적지는 않지만 소리란 한번 흘러가면 순간이 지나면 영원히 사라지는 특징을

지닌고로.

 

그래서, 작년엔 집사람에게 반 강제적으로 강요하다 시피해서 좋은 최신 MD도 구입하고

성능이 엄청좋은 마이크도 구입해서 연습할때 잠시 잠시 녹음해 둔 파일이 넘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녹음실에 가서 정식으로 녹음해야 음반으로 낼 수 있고

또 그렇게 자신의 음악이 발가벗은 모습으로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는 많은 화장도 해야 하고 단련도 할 수 밖에 없겠지요

그래서, 음반이 완성되면 자신의 음악세계도 등달아 같이 완성이 되고 기념 연주회도 가지면 금상첨화라고 해야 할까요!

 

저는 30대초중반에 그런 목표를 가지고 회사를 나와서 이리저리 헤매고 다녔습니다.

결국, 쉽게 얻어지는것은 없고, 시간만 흘러 40대초반에 진입하고야 말았습니다.

 

제가 인생에서 Setting한 시간 가객의 수명 45세란 나이에 자꾸만 근접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목소리는 이미 40대 초반에 완숙한 완성과 함께 음반으로 전곡을 녹음했다는 사실이

정말 꿈만 같고 아득하게 멀게만 느껴집니다.

아예 전공을 중학교때부터 국악으로 삼았던 분과 비교는 할 수 없지만,

그때와 지금의 세상사도 많이 바뀌었고...

 

많은 이들에게 좋은 음악을 알리는 지름길은 바로 방송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고 제 자신도 그렇게 하고 싶은것이 소중한 음악이라면 반드시 음원으로 남기는 작업에

몰두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월하선생님의 음원도 아직 제대로 다 정리된것도 아닌 상태이지만

그래도 그나마 종합된 음원이 한개 나왔죠

그래도 아직 부족하게 느낍니다. 체계적인 정리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외에 다수의 훌륭한 음악가들의 예술세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두는 일은 참으로 소중한 작업들이라 생각합니다.

 

저와 같이 시조창을 공부하시는 한분의 소망은 바로 자신의 녹음을 만드는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하여 도와 드릴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재단에서 개최되는 모든 음악회는 음반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정식음반이 아니더라도 언제던지 음반으로 낼 만한 가치를 가진다면 낼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제 일이라 생각됩니다.

 

 

석암 정경태 선생님의 음원들 중에는 무반주로 구수한 목소리로 가사음원이 있지요.

 

누군가 제안을 하였지요!

무반주로 노래만 이라도 녹음해 보라고.

그것도 참 의미 있을것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잘 할려고 시도하다보면 시작도 아예 못하게 되는경우도 세상엔 많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서, 17세란 나이에 어떻게 과외활동중에 시조반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한명의 가객지망생의 세계는 열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뭔가를 시작한다는것! 참 중요합니다.

 

무조건 좋아한다면 첫발을 내딛어 보라고 하고 싶군요.

 

때로는 누군가 선의로 뒤에서 밀어 주어야 밀어주는 덕분에 사람구하러 물에 뛰어들었다는 농담같은 우스게 이야기도 있지만요.

(어떤 영화에서 본것 같네요)

 

죽헌 선생님께서 살아계신다면 꼭 불어 보고 싶은것이?

어떻게 고가신조 속고가신조 높은하늘 등 많은 작품을 창작하실 수 있었나? 하는 것입니다.

한번만에 그냥 곡들이 악보상에 그려졌는지? 아니면 수많은 밤을 지새웠는지?

 

저는 솔직히 개인적으로 흥얼거리는 가락들은 독창적인것이 있을지 몰라도

그것을 기보할 만한 능력의 소유자는 아닙니다.

 

박문규 원장님께서 강습에서 언급하신 작곡가는 부지런한 사람인것 같았다는 이야기가 맞게만 느껴지기도 하고요

꼭 발명가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순간순간 떠오르는 감흥이나 느낌을 가락으로 적어야 하니깐요.

발명가는 메모를 잘 해야 한다고 하지요.

 

공부할때 특히 영어공부할때는 그런 메모하는 습관이 참 주효하였고 저도 수많은 단어장(노트 중간을 잘라서 만든것)을

이용하여 기억력을 높혔습니다.

그런데 노래공부는 그렇게까지 지독하게 하진 못한것 같습니다.

영어공부하듯 노래하면 될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 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 암기식의 공부방법과 음악공부는 좀 다른점이 있지요.

 

물론 모든 악보를 외우다 보면 문리가 날지도 모르겠지요

한가지는 비슷한것이 기악보는 잘 안외워져도 가곡은 잘 외워지는것이 문리가 나서 일것같다는 생각을 가져 보았습니다.

 

.................................

다 생략하고

 

결론은 음반이란 소중한 음악가의 자식과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들이 셋있는데, 마음데로 움직이는 아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자란 60년대말에서 70년대시절과 90년대말에서 2000년대초의 시절은 너무 차이가 많습니다.

특히 막내는 2006년생이라 그 형들인 1997년생, 1999년생 형들과도 차이가 상당합니다.

IMF시절이라 돌찬치도 못했고, 안하다 보니 막내도 등달아 안했습니다.

 

첫아인 대금하시는 김상준 선생님(국악원 정악단 소속)과 이름이 같아서 그런지 단소를 잘 불긴하는데

열심히 할지는 의문입니다.

아직은 철없는 10대초반이라서요.

 

제가 아무것도 모른체 음악을 시작한 17세란 나이에 비하면 너무 일찍어서 좋구요.

그런데 한가지 차이점은 전 제가 좋아서 한것인데

아들도 국악이 좋아서 할까 하는 것입니다.

 

전 동기부여를 상당히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치졸한 방법일지는 몰라도

요즘 아이들이 민감한 용돈과 학습을 결부시킵니다.

고가신조 음반에 수록된 곡을 한곡 외워 부르면 1만원 지급함.

 

약간은 서양의 학습법이란 느낌도 들지만.

아무튼 전 단소를 배울때도 한곡잘 불면 100원도 주고

올라가서 1천원도 주고.

 

글쎄 종국적으로 제가 생각하는것은 예술가의 작품은 곧 돈이다.

단순하게 좋아하는것은 취미일것이고 직업은 싫어도 해야 하지만 그래도 하면 먹고살 일용할 돈을 벌 수 있다는것을

깨우쳐 주고 싶습니다.

 

전 아예 국악해서 돈 번다는 생각은 추호도 한적이 없습니다.

요즘 단소강습이나 시조강습은 어쩔 수 없이 하는것이구요

그것이 제 생계 수단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다른일로 저는 돈을 벌 었던 적도 있고

그렇게 하는편이 나을것이란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들이 국악을 전공하기 위해 국악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간다면

전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올바른 선택이었고 중간에 방황하지 않게 마음도 잘 잡아주어야 하고요.

 

주위에서 그와 비슷한 경우를 봅니다.

고민과 번민이 안 따를수가 없다는것을 잘 압니다.

 

일년에 12개정도의 음반은 만들어 낼 수 있는 음악가가 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너무 많다면 몇개 줄이더라도.

 

아무튼, 꿈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수 있다고 하니 저도 나름데로의 음반과 관련된 꿈을 꾸겠습니다.

모두 좋은 꿈을 꾸었으면 합니다.

 

힘들게 일한뒤엔 반드시 얻는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꼭 돈은 아니지만

노하우가 축적이 되면 도움이 되지요.

 

공연기획이나 공연준비를 다년간 하면서 자신의 발표회나 음반을 만드는 일에는 상당한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그래서, 아버님이 하신 말씀중에 다 배우고 버리면 아까울 것이 없다!

 

고가신조도 다 배우고 버린다면 절대 아까울것은 없을것 같습니다.

지금은 틈나는 데로 진도 나간 20곡 추가곡목을 복습해 보는데 쉽질 않아요.

작년엔 지난 3년간 강습하면서 다진 실력이었고

올해는 일년안에 다 해결해야 합니다.

 

남의 일을 잘 도와주어야 성공한다고들도 하니 전 올해도 열심히 도울분을 찾아서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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