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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부던 바람....

최고관리자 0 1507

어제는 김밥과 라면을 저녁식사로 급히 때웠는데...

타고오는 버스내내 아주 구토할 정도로 심하게 고생을 했습니다.

 

모든 일정을 포기하고 일찍 잠이 들었다가 새벽 한시에서 두시 사이에 일어나서

그 이후론 전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의 모든 고민과 번민을 하는 사람인양.... 이 음반 저 음반 들어보고..

 

그런데, 곤히 주무시는 분들은 새벽에 비가 내린사실은 모를것 같습니다.

 

홍종진 교수님의 대바람  이란 음반에 수록된 다스름(우조, 계면조))은

거문고(정대석 선생님) 대금 홍종진의 연주로 2장까지 밖에 대금가락은 없는데

그것을 재구성하여 4장까지 인지 5장까지 인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아무튼 거문고나 가야금은 2장이후로 가락이 남아 있는데, 그것을 수년간의 가곡연주경험을

살려 재구성한것이 있습니다.

 

한번 악보를 구해서 공부를 해본다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외에도 이동규, 김영기 선생님이 연주한 시조창 (KBS 기획음반)의 태백이 술실러 가더니...

라는 곡은 이동규 선생님이 부러셨는데, 이 노래는 월하 선생님께서 부러신 가락과

좀 다른점을 발견하였습니다.

 

말을 붙이는 곳에서 차이가 나타났는데, 이 부분도 연구의 대상이 될것 같습니다.

 

최근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이 병성 선생님의 학타고 저불고 음원은 찾기가 어려운것 같습니다.

아마도 옛날엔 분명히 많은 감상했던 기억이 나는데, 아마도 지금 짐작이 가는곳이 한곳이

있는데, 새벽임을 감안하여 내일 아니 오늘 날이 밝으면 찾아 보아야 겠노라 마음도 먹어 봅니다.

 

.........글쎄, 이 정가란 분야 또는 국악이란 분야도 엄청 범위가 넓어서...

때로는 노래외에 악기를 한다는 점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싶기도 하다가 문득 생각해 보면,

한가지로 승부를 걸기에도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라는 말처럼...

정말 인생이 길지 않을진데, 난 어쩌자고 이것저것 손을 대었나 싶기도 합니다.

 반면에, 좋은 장점은 심심하지 않다는 점이 아닐까요?

 

관산융마 반주도 남자청으로 여자청으로 본래 악보에 그려진 청으로 해보고

십이난간도 무역키로도 중려키로도 ....

8가지 조를 가지고 떡주무러듯 하진 못해도

그래도, 시조같은 3음계의 노래는 비교적 쉬운점이 있지만, 가곡같은것 가사 같은것을

여러가지 조로 변조에 능통하기 위해서는 정말 평생을 바쳐도 모자란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배가 어제 옛날에 비해서 국악이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했는데,

제가 처음 국악에 입문할때와 비교해 보아도 양적으로나 질적인 성장이 눈부시게 느껴집니다.

 

아마도, 성공한 모양세가 아닌가 싶고...비교적 성장이 느린 정가분야에도 부흥의

바람이 일어 났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옛날엔 그냥 너무 좋아서 하곤 했는데,

대학교에 가서 전공없이 공부하다가 대학원가던지 하면서 주 연구분야를 정해서 연구에

몰두하듯이 저도 제가 해야할 소임을 한가지 정해서 나가야 할듯 합니다.

주로 남들이 안하고 정말 별로 많이 사용되지 않는 분야가 제가 맡을 분야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미 자생력을 갖춘 분야에는 그대로 두어도 발전이 더욱 가속화 되어 가겠지만

소외된 분야에는 집중육성이 필요하듯... 음악의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가신조 대마루 77을 재조명하는 일은 의미가 깊다고 스스로 평가를 해 봅니다.

그래서, 차안에서도 이노래 저노래 끌쩍여 보았지만, 초견에 단박에 노래할 만한 실력은 안되는것같고

간단한듯 하지만, 절대 수월하지 않고, 또 악기를 불어보면 더 잘 감이 올텐데 하면서...

차안에서 악기 꺼내서 불어볼 수도 없고.. 빨리 내려서 불어보아야지 마음먹다가 막상 내리면

다른일이 먼저 생각나기도 하고요..

아마도 이것을 두고 인간이 간사하다고 하는지 몰라도...

그래서 목표관리에서는 자신의 목표를 항상 적어서 휴대하고 그것을 시간날때 마다 읽어라고

합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2006.11.10 우면당에서 정기연주회 잘 마치는 날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제가 아는 분중에는 밤새 공부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사실 기적같은 일이지요

가끔 저는 밤을 지새는 일도 있지만, 어떻게 그렇게 하시고는 노래가 될지?

가객에게 잠을 못잔 불면의 밤뒤엔 영 콘디션 엉망이 기다리는것 같은데...

 

그래서, 목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탈도 맛고 이유도 많고 조심할것도 많고..

 

빨리 아침이 밝아 하루를 시작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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