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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는 이유는?|

최고관리자 0 1701

한동안 소식을 전치 못하고 지내던 옛날의 애인은 없지만...

그래도 저를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 소식을 전하고 싶어 다이얼을 돌렸을때

안 받거나, 바뀐번호라는 안내하는 불상사가 없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곧 010번호로 모두 이동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강제 이동번호 제도?

 

너무나 자주 바뀌는 것이 핸드폰과 관련한 사업이 아닌지?

아무튼 자꾸 바꾸어야 돈이 되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핸드폰은 새 기종도 나오고...

또 모델도 바뀌고,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그러나, 누구나 하루에 세번정도는 식사를 해야하고.

한번 또는 두번 자연의 부름을 받고( In English, Nature calls me !라고 하지요)

 

따지고 보면, 빚독촉 받거나 특별한 이유가 아닌다음에야 전화번호 두개 일 이유가 없는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정말 필요한 번호라면 번호가 나빠서 다이얼 돌리는것을 꺼려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세상에 한번 태어나서, 꼭 남의 부름을 자주 받아야만 하는 인간

즉, 남들에게 소용이 되는 사람이 된다면 절대 필요없는 인간은 아니겠지요.

 

여러가지 이유로 전 전화번호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번호를 준다고 해도.

 

이름도 마찬가지 인것도 같고요.

 

전화번호나 이름처럼 평생을 가져가는 화두가 또 하나 있다면

가곡, 가사, 시조, 시창 등의 노래들이 아닌가 합니다.

언젠가 유명한 시조창 하시는 분은 아들이 수십명에 이른다고 들은적이 있는데...

옛날의 왕들은 수십명의 왕자들 과 공주들의 이름을 일일이 다 기억했을까요?

 

저는 아직 세명의 아들밖에 없어서...

그것도 중간에 한자는 相 자 돌림이라서 뒷자만 바꾸면 이름이 되어서

잊어 버릴것 같지는 않지만요.

 

그러나, 이름은 기억할지 몰라도 그 많은 가락을 모두 암기하고 애용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매일 매일 그 많은 곡조들을 암기하고 기억하고 또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서

노래한다면 하루종일 해도 부족할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론이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란 표현이 맞은것 같습니다.

 

오늘같이 아침에 뒷산에 가서 산을 세바퀴 돌고 잠시 외출하였드니

콘디션이 엉망이 되어 정말 눈꺼풀이 내려오는 날이면, 세상에서 제일 하기 싫은일처럼

느껴지는 것도 노래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꼭 잠자리엔 그래도 아들에겐 노래들려주다 보면 큰아들 어느새 잠이 듭니다.

아들이 어제는 잠자리에서 "아빠, 그 노래 안 지겨워? " 라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전 " 넌 무엇을 제일 좋아하니? " 하니  컴퓨터 게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설명하길 " 너가 컴퓨터 게임 하루종일 해도 지겹지 않은것 처럼 아빠의 취미도

노래하는것이다" 라고 설명을 억지로 했습니다.

 

취미는 아니지요?

취미보다는 진일보된 존재임을 느낍니다.

 

그러나, 때로는 취미이던 직업이던간에 좋아한다는것 자체가 즐겁고 기쁜일입니다.

 

아들은 아직 아빠의 깊은 마음을 알지는 못할 나이인가 봅니다. 초등 3년 10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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