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국악과 직접하는 국악의 차이!|
처음에는 국악이 듣기에만도 참 좋아요.
하지만, 저의 경험으로는 직접 배워볼때 100배는 더 재미가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예술이라고 하는것은 깊이가 한도 끝도 없어서 단순히 청각만으로 의지하기 보다는
오감을 통하여 직접 몸으로 배워볼때 재미란 재미는 다 새록새록 베겨 나온다고
생각이 듭니다.
정가는 어렵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전 왠지 어렵기 때문에 오랜기간 해도 싫증은 커녕 갈수록 재미가 솔솔해진다 라고
말씀드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간 배운것을 토대로 어떤 분이라도 지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것
또한 중요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음악만 유독 국악이던 서양음악이던 간에 직접 가서 선생님에게 레슨을 통하여
배우지 않고 터득하기란 참 어려운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저도 처음엔 많은 교재와 음반을 통해서 학습을 하였지만,
뭔가 그래도 더 부족한 점을 느끼고는 다시 새로 배운적이 있습니다.
그 배운 모두를 내가 한번에 소화할 수 있다면 재미 없는 음악이 될것 같습니다.
오늘 94년부터 월하재단에 나와서 매주 한번씩 따져도 몇백번은 불렀을만한
노래이지만 그래도 새롭게 독창을 하였습니다.
대를 이어서 그 기능을 고스란히 전해줄 의무도 있기에 더욱 분발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직접 시조창도 좋고, 가곡도 좋고 가사도 좋고 배워 보세요.
듣는것에서 100배는 더 재미가 있을것 입니다.
때론 전공으로 한다는 것이 스트레스 일때도 있지만
우리가 취미로 배울때 그런 스트레스는 적으니깐요
정말 내가 이 정가란 음악을 좋아하는가 반문해 볼때가 많습니다.
그야말로 제 삶이 모두 정가와 관련된 일들로 점철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내가 정말 좋아하지도 않은 일에 직업도 바꾸고 모든것을 새롭게 구성해 나가고 있는 이때
만일 그렇다면 전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셈이니깐요.
전 공연도 재미 있지만, 역시 월하문화재단 토요일 가곡한바탕을 부담없이
삼박하게 한시간가량 하는것이 개운하고 좋습니다.
십년이상 해와도 전 질리지도 않고 갈수록 재미를 더해 갑니다.
처음에 알아가면서 재미있었고, 전문적으로 더 깊이를 추구하면서 재미있었고
이제는 아는것을 나누면서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인터넷 혁명에 따라서, 소유하기 보다는 널리 공유할때 그 가치가 높아진다는
생각아래, 많은 부분을 아직은 문외한이라고 하시는 분들고 같이 알아가는 재미를
가져보았으면 합니다.
앞으로 제 희망이 있다면, 내가 섭렵한 음악을 내 아들중에 하나이거나
누구이거나 한명은 키워놓고 가는것이 할일이 아닌가 합니다.
꼭 직업으로서 가객이 되던 안되던 일반직장에 다니면서 가곡을 하던간에
저처럼 한사람 정말 그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행운일것 같습니다.
85세의 한 노인이 젊은이에게 시조창을 보급해야 앞으로 비젼이 있다고 생각하고
모교를 찾아서 시조창을 열심히 몇년간 가르치다가 저 한사람이 지금까지 취미에서
전공으로 거듭나면서 음악세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남들은 바로 대학에서 전공을 갈 수 있어서 속성으로 성장한 분들도 있지만,
전 제가 처한 여건을 한번도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 매일 매일 조금씩 한공연 한공연을 통해서 조금씩 성장하는것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동네에 와서 맥주한잔으로 위로삼을때 둘째 아들 친구집 부모님과 인사하게 되었는데
국악중에 정가란 음악을 잘 몰라서..
청산리 벽계수야 시조창으로 한 소절 불러주니 백마디의 말보다 더 빨리 이해를 시킬수
있더군요....
제가 직접 단소를 불러주거나, 노래를 해 주었을때 아직 싫다 때려치우라는 식으로
이야기한 분들은 거의 없는것 같아요.
저는 그것이 앞으로 국악이 국악인이 비젼이 있다고 생각하는 근본입니다.
한국인의 피속에는 국악의 피도 함께 하기 때문에 어떤 계기로 발현을 시켜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꼭 직접 배워 보세요 그럼 백배의 재미가 있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