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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신조 공부....그간 진행...|

최고관리자 0 2024

오랜만에 자판을 잡았습니다.

뭔지 모르겠지만 바쁘게 올해도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틈틈히 부족한 부분을 메꾸기 위해서 밤마다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취미와 전공의 경계에서 매냥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기 힘든것은 아닌가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요즘은 단소를 저에게 배우는 학생들에게 고가신조를 아예 교재로 사용합니다.

나=중, 임, 무, 황 으로 된 음계의 곡들은 바로 개량단소로 연주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나=남, 태, 협, 고 등으로 된 노래들은 단소로 바로 연주는 안되고 이조를 해서 불러야

하는데, 이것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12율명을 먼저 외우게 하고

 

황대태 협고중 유임이 남무응  

 

나누너노느 

황태중임남*

대협유이무

태고임남응*

협중이무황*

고유남응대*

중임무황태*

유이응대협

임남황태고*

남응태고유*

무황협중임*

응대고유이

 

( *표시한것은 고가신조에 나오는 8가지 조입니다)

 

이렇게 12가지의 율명을 처음의 "나"로 시작해서 12개의 조가 생성되는 이치를 깨우치게 한뒤,

그 중에 잘 사용되는 8가지를 골라서 연습을 시켜야 하는데

개량단소론 앞에서 언급한 4가지

일반 전통단소(5공단소)론 3가지(하지만 남려는 반구멍운지로 해야하는데 실상 어려움)

 

그래서, 저의 대안은 이조를 하여 가르쳐야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고가신조 77곡중 1번곡목은  어져내일이여...(황진이 시조)인데

나=태주 입니다. 태고임남응 음계인데

황태중임남으로 고쳐보니 연주는 되지만 중간에 낮은음역의 부분은 악기로 연주가 안되어서

중임무황태 음계로 고쳐서 연주하니 단소의 음역으로 연주가 가능합니다.

 

가르치는 대부분의 학생은 국악 비전공자이므로 이조의 개념을 습득하게 하여

가르치기엔 음악에 투자하는 시간들이 적은 관계로 어려움이 있지만

전 가장 쉬운 방법으로 가르칠려고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개량단소(7공단소)로는 모두 연주가능한 악보로

다시 고가신조를 만들어 낸다면 훌륭한 단소교재겸 노래교재가 될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의 교재를 그대로 이용하여 이조하는 법을 가르치는것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람들은 흔히 레슨을 받은것을 그대로 하기만 한다고 하면 공부의 끝이라 여기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학습한 내용을 제 3자의 다른 이들에게 전달할때 생기는

문제점에 대한 해답을 연구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 비록 전공자를 지도하지는 못할망정, 고가신조를 가장 많이 보급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고가신조의 학습을 통해서 많은 부분의 진전을 보고 있으며, 이런 좋은 음악을 남겨주신

古 죽헌 김기수 선생님과 이런 음악을 현재 지도해 주고 계신 박문규 한국정가악연구원 원장님,

뒤에서 묵묵히 고가신조의 보급을 후원해 주시는 김경배이사장님과 여러 재단식구들의

힘이 밑바탕이 된다고 봅니다.

 

아직은 갈길이 멀었고, 계속 연구를 진행한다면 가장 효율적인 고가신조 전수방법을

고안하게 될것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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