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의 방수공사....
어린이날 문득 화장실의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지난 겨울 동파로 수도관이 터진 탓이라 진단하고 바로 공사를 하였습니다.
출장비 5만원에 수도관을 아예 막아버리고 옥상에 원래 있던 물탱크로 들어가던 수도였는데
그 빈탱크에 수도꼭지를 연결하여 빗물을 받아서 옥상에 몇안되는 화분에 물을 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올라가보니 물이 얼마 안 고였습니다.
입구가 작어서 강수량이 100mm나 된다고 했는데 큰 통에 5cm도 안찼습니다.
다행히도 바로 수도를 막아서 오늘은 화장실 물이 떨어지는것도 중단되고
천정도 마르는것 같아요.
공사하자마자 비가 왔는데 그래도 어린이날 집에서 큰일을 한 덕택에
비가 와도 크게 걱정이 안되었습니다.
적시안타를 날린 셈이지요.
그런데, 우리의 몸에도 건물처럼 물이 새는곳이 있는데도 안고치고 사는 분들도 많고
해가 되는 일을 함부로 하는 경우도 많이 있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요즘은 큰 병이나 일시적인 큰 사고보다는 스스히 병이 오는 성인병, 현대병들이 많다고
합니다.
몇년간 좋은 치약한가지로 치과에 가는것을 보류하고 사는 일은 잘하는 일일까요?
아니면, 시기를 놓치는 일만 만드는 것일까요?
몇년전엔 전동치솔 광이다 시피 했는데, 그때가 참 치아관리는 잘 된것 같아서
최근에 전동치솔 한개 구입했습니다. 역시 구석구석 잘 닦인다는 장점이 있는것 같아요.
어제는 큰아들 치솔질 안한다고 혼도 내 주었지만...
사실 치아가 다 돈이 더군요.
두개를 땜빵하는데 거의 30-40만원이 들어가고요.
검정색은 건강에 안좋고 미관에도 안좋아 치아색깔과 같은 색깔로 하면 보험이 안되어서
비싼가 봅니다.
전 90년대 군대에서 한것을 일부 아직도 사용하고 있고
몇군데는 다시 수정을 하였지요.
그래도 지금은 건강한 것 같지만요.
그래도 부족한 부분은 항상 존재합니다.
국가도 인간의 몸도 단체도 모두가 수시로 수선을 요하는 유기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좀 들고 는것이 있다면 조금더 길게 생각하고 멀리 볼 줄 아는 식견이 20대 청춘의
혈기로 가득찬 시절보다는 많아 졌다는 점이 아닐까요?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뒤에야 사람은 효자도 되고 새사람으로 거듭나기도 하지요.
한낱 방수공사를 얼른 할 수 있는 결단력도 수많은 의사결정(Decision Making)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리라 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다시 공사현장을 보면서 비가 오기전에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재학생인가요?
그럼 졸업하기 전에 많은 공부를 하세요!
아직 미혼인가요?
그럼 결혼하기 전에 많은 공부를 하세요! 무슨 공부인지 아시죠?
아무튼 막내가 10살이 될때까지는 지금 연희동 집에서 행복하게
물안새도록 잘 지냈으면 합니다.